올 여름 독일 라이프치히를 떠나 울버햄튼으로 1년 임대 계약한 축구선수 황희찬. 왓포드와의 데뷔전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더니, 뉴캐슬전에서 멀티골로 팀의 승리를 견인하며 현지에서 그의 맹활약이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울버햄튼 이적 30일차, 그는 동료들과 어떻게 지낼까?
● 친해지길 바래
황희찬은 울버햄튼으로 이적 후, 국가대표로 차출되어 울버햄튼 동료들과는 단 두 번의 팀 훈련 후 바로 데뷔전을 치렀다.
9월 첫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황희찬의 모습을 울브즈 공식 영상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신입이라 아직은 머슥머슥.
어색어색
쭈뼛쭈뼛
그래도 동료들이 렛츠고 황! 나이스 찬! 하며, 황! 황! 찬! 찬! 많이 불러준다.
훈련 영상 속 희찬이에게 계속 웃으며 말 걸어주는 울버햄튼의 주장 코너 코디의 모습도 눈에 띈다.
수년간 울브스 수비의 정신적 지주로 활약하고 있는 코너 코디는 2017년부터 울버햄튼의 주장을 하며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해 팀의 순항을 이끌고 있는 선수로, 울브스의 핵심 중추다.
주장의 따뜻한 챙김을 받는 희찬이.
황희찬도 그런 그가 편했는지 그의 옆에 가서 대화하며 그를 따르는 모습이다.
항상 팀원들을 격려하며 살피는 겸손한 주장 코디 덕분에 황희찬 선수가 환하게 웃으니 나도 좋다.
● 짠내 나는 희찬이
10월 울버햄튼 구단 공식 영상으로 올라온 팀몰카 '피파21 카드' 영상 속 희찬이.
팀원들이 본인들의 피파 21 능력치 카드를 보며 시끌벅적 장난치고 있는 가운데, 영상 속 황희찬은 조용히 미소만 짓고 있다.
신입이라 머슥머슥. 영어 못 알아들어 어색어색.
혼자 멀찍이 멋쩍게 웃고 있는 그다.
짠내 난다.
아직 영국식 영어에 익숙지 않아 못 알아듣고 어색하게 웃는 게 남일 같지 않아서 짠해.
그래도 워낙 친화력 좋은 선수니까 회화만 좀 늘면 잘 지내겠지.
영상을 보면 확실히 아직 울브즈 동료들과 어색한 게 여실히 보인다. 아직 어색하긴 하지만, 그래도 팀 분위기가 확실히 좋아 보여 다행이다.
● 황희찬 맹활약에 반한 동료 늑대들
함께 경기를 한 울버햄튼 동료들도 인터뷰에서 황희찬을 언급하며 그를 향한 칭찬이 이어졌다.
"목요일 훈련에서 황희찬과 처음으로 훈련했는데 황희찬은 대단한 기량을 보여줬다. 황희찬이 우리 팀에 힘을 더할 것이라 확신한다. 그가 팀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
- 울버햄튼 수비수 넬슨 세메도-
"황희찬과 히메네스의 연계 플레이는 환상적이었다. 두 선수는 연계 플레이뿐만 아니라, 사람 그 자체로도 환상적인 이들이다. "
- 울버햄튼 주장 코너코디 -
"황희찬은 엄청나며, 훌륭한 선수다. 우리가 함께 많이 훈련을 해보진 못했지만 그가 얼마나 날카롭고 공격적인 선수인지 경기를 하며 알 수 있다. 그는 매일 발전하고 있으며, 우리 구단에 무언가를 가져다줄 수 있는 환상적인 선수임에 틀림없다. 우리는 그가 있어 매우 행복하다."
- 울버햄튼 주장 코너코디 -
"황희찬은 우리 팀에 오자마자 국가대표 팀에 차출돼 함께 많이 뛰어보지 못했다. 경기 전에 두 번 정도 훈련을 함께했는데 분명 좋은 선수다. 앞으로 우리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 울버햄튼 미드필더 루벤 네베스 -
"황희찬과 히메네즈는 놀라운 플레이를 펼쳐주며 우리팀 선수단의 높은 수준을 보여줬다. 황희찬과 히메네즈 둘의 조합은 정말 환상적이었으며, 히메네즈와 황희찬이 움직이는 그 순간이 잘 맞아떨어져 보기 좋았다."
- 울버햄튼 수비수 막시밀리안 킬먼 -
● 울버햄튼 감독의 극찬
울버햄튼의 감독 브루노 라즈 역시 매 게임이 끝날 때마다 황희찬을 언급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황희찬은 오스트리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였다. 독일에서는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우리 팀과의 시작이 좋았다. 팀원들과 훈련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황희찬 선수는 영상을 통해 경기를 준비했고 득점을 올리며 우리를 도왔다. 그는 좋은 출발을 시작했고, 우리와 앞으로 좋은 미래를 갖길 바란다."
● 울브스에서 보내는 애정
그의 활약으로 울브스의 팬들과 매체에서는 그를 무척이나 환영하는 분위기다. 활약을 하기 이전부터 황희찬 선수에 대한 여러 소식을 전하며 홍보와 관심을 아낌없이 보여줬던 울브스. 울브스 공식 홈페이지와 SNS에서는 황희찬을 'KR울프'라 부르며 칭찬일색이다.
또한 울브스 공식 SNS에서는 얼마 전 대한민국 VS 시리아 전 월드컵 예선 경기를 언급하며 황희찬을 응원하고 나섰으며, 2골을 넣으며 역대급 활약을 펼친 뉴캐슬과의 경기 속 황희찬 사진을 무한 업로드하며 그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 희찬이는 만족 중
얼마 전 황희찬은 인터뷰를 통해 울버햄튼으로의 이적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울버햄튼 구단은 축구에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준다. 훈련장에서 동료들과 코칭스태프들 모두 최고의 수준으로 챙겨주고 있어 재미있게 즐기면서 훈련하고 있다."
부디 황희찬 선수가 동료들과 빨리 친해져 소통도 많이 하고, 팀에 잘 적응해서 이적도 하고, 손흥민처럼 구단에서 사랑받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
어서 친해지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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