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
오렌지, 레몬, 라임, 자몽 풋풋하고 싱싱한 시트러스 계열의 향이 잘 어울리는 계절입니다.
향수는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우아한 도구이자 나를 기억되게 하는 방법이지요.
따뜻해지는 봄과 어울리는 조말론 향수를 선물로 받았어요.
라임바질 앤 만다린(Lime Basil& Mandarin)을요.
지금껏 조말론 향수는 꾸준히 애용한 향수에요.
제가 가장 사랑하는 조말론의 향수는 '넥타린 블로썸 앤 허니'이고,
남편 역시 이제는 클래식이 되어버린 조말론의 '우드세이지 앤 씨솔트'와 '블랙베리 앤 베이', 잉글리쉬 페어 앤 프리지아' 요 삼총사를 돌려쓰며, 아주 애정하죠.
그간 남편과 조말론 향수를 애용해왔지만, 라임바질 앤 만다린은 이번에 선물받아 처음 뿌려보게 됐어요.
조말론 라임바질 앤 만다린(Lime Basil& Mandarin)
탑노트 : 만다린
미들노트 : 바질
베이스 노트 : 엠버우드
뿌려보고 느낀 그대로 표현해볼게요.
라임바질 앤 만다린이라는 이름 그대로 편안한 허브향에 라임 특유의 싱그러움이 절묘하게 섞인 향이었어요.
은은한 시트러스 향에 편안한 풀잎 향이 알싸하게 어우러진 매력적인 향입니다.
여성스러운 플로럴 계열의 향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좀 쌉싸름하게 느껴졌구요.
쌉쌀하고 상쾌한 첫 향이 중성적인지라
제 취향에는 갸우뚱해서 남편 줘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
오잉????
시간이 좀 지난 후 제 손목에서 슬쩍슬쩍 나는 향이 아까와는 또 딴판인 거예요.
쌉싸름한 시트러스로 시작한 향이 이렇게 변한다고?
와~ 이건 정말 잔향이 말도 못하게 좋아요.
정말 처음 접해보는 향인데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첫 향이 싱그럽고 청량한 느낌으로 조금 강렬했다면, 잔향은 정말 고급스럽게 포근하고 달달해요.
아로마 초를 킨 듯 차분하고 부드러운 잔향을 맡고 있으니, 심신까지 릴랙스 되는 느낌입니다.
이성이 좋아하는 향수는 따로 있다고 하는데,
확실한 건 라임바질 앤 만다린은 여성에게 선물하기엔 호불호가 좀 있을 것 같지만, 이 향수를 뿌린 남성을 싫어할 여자는 없을 것 같습니다.
내 남자친구에게 남편에게 선물하고 싶은 향수였어요.
라임바질앤만다린은 여성스러운 향을 선호하는 저보다는 남편에게 더 잘 어울릴 것 같고,
전 기분 전환하고 싶을 때 가끔 빌려 뿌려야겠어요.
우리 남편 개이득.
이상 어디까지나 지극히 개인적인 시향기였습니다.
모처럼 늘 쓰던 향수가 아닌
새로운 향수를 뿌려보고,
향수의 향을 느낀대로 글로 옮겨 적어보니 기분이 말랑말랑 해지네요.
이 글을 보신 자기님도 라임바질 앤 만다린의 기분 좋은 잔향만큼이나 멋진 하루가 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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