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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인테리어

현실적인 전셋집 주방인테리어, 심플해지는 지혜


정리정돈만으로 완성한 현실적인 전셋집 주방인테리어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이라는 공간을 근사하게 꾸미고 싶은 욕구가 더욱 커진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전세탈출 내집마련을 위해 아끼고 절약하며, 미니멀리스트를 반강제 실천 중인 일상시리즈입니다.


저는 현재 집꾸미기 욕구를 이성의 끈으로 꽉 부여잡고, 물욕을 잠재우고 있어요.
새로운 물건을 들이기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 내에서 조금씩 변화를 주고, 최대한 집을 깔끔하게 정리해 유지하면서요.

 


사실 혼자 살 땐 쇼핑을 참 많이 했었드랬죠.
충동적인 구매는 늘 일상이었고, 당장 필요치 않아도 예뻐보이면, 갖고 싶으면! 무조건 샀으니까요.

그런 저를 바꾼 결혼 생활.
결혼 후 저는 몸과 마음이 참 많이 변화한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서 잠드는 행복이 늘상 함께하니 불안함은 사라지고 든든함이 채워지고.

이제는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게 된 남자가 옆에 있고, 그 사람과 미래를 꿈꾸는 일이 더 중요해졌기에...
검소한 소비생활을 계획하고, 돈을 쓰기보다 묶어두는 요령을 배우고 있죠.
결혼하고 2년여 정도 소비를 멈추다시피 대폭 줄이니 물욕 자체가 많이 사라지더라구요.



하루하루 깊어지고,
편안해지고 있으며,
심플해지는 지혜를 배우고 있어요.

 

 

 

이사 후 돈들이지 않고 깔끔한 정리만으로도 훨씬 더 보기 좋아진 저희 집 온라인 집들이
주방 먼저 시작할게요! :)



하루 일과를 마치고 돌아와 오붓이 함께 식사하며 보내는 이 공간
하루를 부지런히 보낸 날이면 남편과 나눌 더 좋은 이야기들이 많아져요.



아일랜드 식탁 옆 벽 선반은 원래 자리잡고 있었어요.
아무것도 올려두지 않자니 너무 휑한 느낌이어서 몇 가지 갖고 있던 소품으로 공간을 채웠어요.



사실 소품이랄게 없지요.
갖고 있던 물건 중에서 선반에 올려둬도 나쁘지 않겠다 싶은 물건을 올려두었어요.
새로운 소품을 사지 않았지만, 꾸민 저는 나름 만족스러워요.




핑크컬러를 좋아해 핑크의자와 핑크 티슈커버, 핑크달력, 핑크컵과 선물 받은 핑크토스트기로 나름의 포인트도 주었지요.



햇빛이 없는 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라는 테이블야자.
녀석에겐 이 곳이 찰떡이에요.




주방의 기다란 가로 창이 참 맘에 들어요.
설거지를 하며, 요리를 하며 보이는 선물같은 바깥 풍경은 덤이죠.




주방에도 창 너머로 햇빛이 한가득 들어와

초록이들도 새순을 팡팡 쉬지 않고 피워주네요.

 

 


물건이 없는 휑한 곳엔 대신 식물을 들여놓아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편안한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자그마한 반려식물들이 나를 반기는 아늑한 우리집 주방이에요.



제 취향을 세심히 물어 어피치 토스트기를 선물해준 남편의 친구.
참 고마운 친구. 



자취할 때부터 10여년간 저와 동거동락한 전자레인지
멀쩡하게 작동하니 제겐 아직 바꿀 이유가 없어요.
밥솥을 두는 슬라이딩 선반에 크기가 맞춘 듯이 딱 맞아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죠.




이 곳에서 일을 하는 것도 참 좋아해요.

 

 

이렇게 앉아 있으면 거실 창 너머로 기운찬 산이 한눈에 들어오거든요.
선명하게 보이는 가까운 산과 흐릿하게 보이는 먼 산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이에요.



싱크대 위에는 최대한 물건을 올려두지 않아요.
사실 주방가전이나 주방기기가 몇 개 없기도 하지만, 늘 쓰는 밥솥과 토스터기만 올려두고, 에어프라이기나 미니 오븐, 믹서기, 전기포트 같은 나머지 기기들은 모두 하부 수납장에 수납하고 있어요.
 

 


결혼 전 자취방엔 해가 잘 들어오지 않았어서 전셋집을 구할 때 무조건 제일 중요한 게 '빛이 잘 들어오는 것'이었어요.
이 집은 햇살 맛집이에요. 소원 풀었죠.

 



햇살과 더불어 창을 열면
청명한 산 공기도 함께 쏟아져 들어오구요.
 

 


거실 소파에서 바라본 주방의 모습



시아버님이 집들이 선물로 사주신 공기청정기
며느리 사랑 투철하신 우리 시아버님
저는 시부모님 복도 타고났어요.




사실 인테리어랄게 없는 우리집 주방
인테리어 너무 어렵다고 생각말고 비우기와 위치 바꾸기만 해도 충분히 기분 전환은 되는 것 같아요.



이 집에서는 창 밖을 자주 보는 습관이 생겼어요.
주방에서도요.




조명도 한번 켜 보고,


 

우리집이 좋은 건,
평생을 함께할 좋은 사람이 웃고 있으니까.


더 머물고 싶도록 단정하게.



비우고, 정리하고, 배우며 보내는 일상
행복한 봄이 벌써 중턱이네요.

자기님도 인테리어를 하시기 전에 미처 치우지 못했던 정리부터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왼쪽) 일상시리즈네 주방 / (오른쪽) 이전 임차인분의 주방


오른쪽 사진은 전세 계약하기 전 이 집을 보러 왔을 때 이전 세입자분이 지내실 때의 모습이에요.
당시 이전 세입자 분께 양해를 구하고 몇 장 사진을 찍었었는데, 
같은 집 다른 느낌
정리의 중요성 인정하시겠죠?




스몰톡.

블로거 5일차.
하아...사진 찍는거 너무 어려워요..ㅠㅠ

홈인테리어 다른분들이 찍은 사진 보면 잡지책 마냥 감각적이던데
제가 찍은 온라인 집들이 사진들은 왜 죄다 부동산 블로그 느낌인거죠?
감각적이고 싶다...격하게  
많이 찾아보고 찍어보며 배우고 노력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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