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자신의 공간을 위한 소비에 돈을 아끼지 않지만, 강제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고 있는 저는 인테리어를 위한 물건을 들이는 대신, 우리집을 한 번 더 쓸고 닦고 먼지를 털어냅니다.
전셋집에 돈을 쓰지 않고 인테리어를 하기란 매우 제한적이기에,
집의 원형에 맞게 기존 가구들을 잘 배치하고, 깨끗하고 정돈된 집을 유지하려 노력하며 나름의 정돈된 인테리어를 하고 있어요.
만일 정말 꼭 필요한 물건을 사야한다면 아끼고 아껴 가성비 좋은 제품을 골라 구매하구요.
비싼 가구와 소품들로 꾸며낸 멋스러운 공간은 아닐지라도 내가 얼마나 애정을 주어 관리하고 사용하느냐에 따라 따뜻한 온기와 행복한 풍경이 묻어나죠.
단정하게 정리하고 매만져,
사랑하는 사람과의 소소한 일상이 가득한 우리집.
현실적인 전셋집 침실 인테리어.
수면과 휴식에 집중할 수 있는 저와 남편의 안온한 공간, 침실이에요.
사랑하는 사람 곁에서 잠드는 일상의 행복.
함께하는 매 순간이 행복한 우리.
포근함을 덮어 주는 이불.
사각사각 바스락 거리는 이불 촉감이 참 좋아요.
내추럴한 컬러,
자연스러운 주름,
빈티지한 프릴,
내추럴한 이불은 자고 일어났을 때 흐트러진 침실의 모습도 자연스럽고 이뻐 보이게 해 줘요.
침대 옆 키큰 옷장에는 남편의 옷이 수납되어 있어요.
깔끔한 디자인에 무광의 샴페인골드 손잡이의 포인트가 참 맘에 들어 구매한 옷장이에요.
공교롭게도 두 번째로 이사 온 이 전셋집에도 붙박이장이 없어, 3년 전 구매한 키큰 옷장은 이사 온 이 집에서도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해주고 있어요.
이사할 땐 이동이 좀 불편했던 옷장이지만,
아이보리빛 새하얀 컬러의 밝은 도어가 어느 곳에 두어도 자연스럽고 자칫 공간이 답답해 보일 수 있는 단점도 보완해줍니다.
옷장 옆에는 3단 서랍장이 자리 잡고 있고요.
서랍장에도 무심하게 자리 잡은 무광의 샴페인 골드 손잡이
나...샴페인 골드 컬러 좋아하네...
남편이 매일 쓰는 향수는 서랍장 위에 가지런히 올려두고,
하얀 서랍장 위에 먼지가 앉지 않도록 자주 닦아줍니다.
정갈하게 정돈되게,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
전셋집에 돈 들이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인테리어.
서랍장 뒤 슬라이드 문 너머 공간은 원래 드레스룸용으로 만들어진 1평 남짓한 공간인데,
저는 이 공간을 컴퓨터와 책상을 두고 자그마한 서재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별건 없지만 이 공간도 나중에 소개할게요~
잘 잤다.
하얀색 우드 블라인드를 올리면,
하늘을 담고, 봄날의 정취를 담은 침실의 큰 창이 나와요.
매일 보는 풍경이어도 매번 다르네요.
특별한 인테리어를 하지 않아도,
계절과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차경을 시시각각 즐기고 있어요.
겨울과 봄을 겪었으니 다가올 여름과 가을의 풍경이 궁금해지는 안방 창이에요.
햇빛이 가득 들어오는 아침이면
쏟아지는 햇살과 청명한 하늘이 주는 기운에
잠이 많은 저도 침대에서 일어나는 일이 좀 쉬워져요.
생기를 담아 희망을 주는 올리브나무
채광이 좋은 집이라 초록이들이 무럭무럭 잘 자라요.
편안한 느낌을 주고 싶어 들여놓기 시작한 식물들
그리고 침실 한켠에 자리 잡은 올리브나무
올리브 나무가 주는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가 좋아요.
키우기 어려울 거라 걱정했었는데,
생각보다 잘 커줘서 고마운 녀석.
가지마다 연둣빛 새순이 퐁퐁퐁
서랍장 위의 또 다른 식물
멕시코 소철.
결이 살아 있는 잎은 거친 느낌의 질감을 띄지만,
네잎클로버 같은 잎이 귀엽고, 여리여리한 느낌을 주는 초록이에요.
특별한 조명이 없는 집이지만, 침실에는 키 큰 스탠드 조명을 하나 뒀어요.
은은한 느낌이 좋고, 자기 전 책 한 장을 넘기기에도 좋죠.
스탠드 조명이 은은하게 빛을 뿜어내는 침실
서로의 지친 마음은 토닥여주고,
내일의 기운을 북돋워주는 안식처. 우리집 침실
신혼 2년 차, 2번째 전셋집.
돈 들이지 않은 현실적인 인테리어, 전셋집의 침실을 짧게 기록해 봤어요.
나만의 공간을 소개하는 일이 쉽진 않네요.
특히 사진 찍는 일. 발찍막찍이는 정말 어렵구요.
그래도 나중에 이렇게 기록해 놓은 글을 보며, 그 날의 일상을 추억하며 흐믓해할 날이 있겠지요.
스몰톡.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열어가는 새로운 세상과 일상 속에서, 매일 조금씩 쌓여가는 추억들이 참 소중하고 감사한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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