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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인테리어

현실적인 전세집 드레스룸 인테리어, 햇살 좋은 날의 정리정돈


유명인과 셀럽은 물론이거니와 요즘은 일반 블로거 분들도 유튜브며 인스타며 어쩜 그렇게 감각적인 홈 스타일링으로 집을 근사하게 꾸미고 사시는지~
홈인테리어를 뽐낸 분들의 집을 둘러보노라면, 저희 집이 좀 초라하게 느껴지지만,
그래서 더 현실적인 집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물론 선망하는 홈 스타일링도 있고, 선호하는 인테리어도 있지만
가구며 가전이며 작은 소품 하나도 결국 다 돈이기에ㅡ
결국 지금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 저와 맞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거실 창 너머 미세먼지 거친 봄날의 청명한 하늘


집을 예쁘게 단장하고 싶은 마음은 늘 동하지만, 결국 다 돈이다 라는 현실적인 결론에 이르렀을 땐, 궁극의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게 되더라구요.


채우지 않고, 사들이지 않고─ 내가 가진 것 내에서 정갈하게 정돈하며 즐기는 리빙.
오늘은 저희 집 드레스룸을 기록했어요.

 

 


사실 제목은 드레스룸 인테리어라지만, 홈스테일링이랄 게 없는 옷장으로 채워진 드레스룸이에요.
그래도 먼 훗날 지금의 전세집에서 행복했던 신혼생활을 추억하고파 하나하나 기록해봅니다.

 

 

 

충분한 수납이 가능하도록 키 큰 옷장을 양쪽으로 배치했어요.
3년 전 산 옷장은 결혼 후 남편 것으로 같은 걸 2짝 더 샀구요.

 

 

 

화이트 컬러에 무광의 골드 손잡이가 포인트인 옷장.
3년 전 심플한 디자인에 가성비까지 마음에 들어 별 고민 없이 구매했던 옷장이에요.

 

 

 

화이트가 좋아.
포인트 무광 골드는 더 좋아.

 

 


넉넉한 옷장 덕분에 그 많은 옷가지들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지요.

 

 

 

살이쪄 입지 못하는 옷이 한가득.
놔두면 '언젠가 한번쯤은 찾게 될 텐데―' 하는 마음에, 옷을 버릴 때 마음속 갈등이 가장 심해요.
구두는 특히 더 버리기도 어렵고요.

내 언젠간 비우리라.

 

 

 

드레스룸에도 너른 창이 있어요.
무슨 옷을 입을지 고민할 때 창문을 통해 오늘의 날씨를 바로 알 수 있죠.

 

 

 

드레스룸 안쪽까지 깊숙이 들어오는 빛 덕분에 해피트리도 잘 자라고 있어요.

 

 

옷장 옆, 매우매우 착한 가격의 미니멀한 행거와 5단 서랍장

 

 


작은 행거에는 외출 후 입었던 옷을 걸어두고요.

 

 

 

잠깐 입어 한번 더 입을 옷은 가지런히 개어 하단 철망 선반에 올려두어요.

 

 

 

옷걸이는 모두 우드 제품으로 일괄 구매.
자취 시절 세탁소 옷걸이 및 세상 다양한 컬러와 모양의 옷걸이들이 어지럽게 걸려있던 옷장이 싫어 결혼하면 옷걸이만은 꼭 바꾸고 싶었거든요.
이 역시나 내 취향에 맞춘 소소한 리빙템.

 

 

 

깔끔한 화이트 전신 거울과 엄청난 수납력을 자랑하는 5단 서랍장.
역시나 심플해요.

 

 

 


화이트 서랍장에 어울리는 무광의 샴페인 골드 컬러 손잡이도 심플심플.

그 위에 골드 화분

 

 

 

자취할 때 사서 8년간 함께 해 온 바퀴 달린 수납장도 한켠에서 수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요.
8년을 함께 했는데도 용케 멀쩡해서 버리지 않은 제품이죠.
양말과 속옷 등을 넣어두고 있는데, 나중에 아기가 태어나면 기저귀 트롤리로 쓰면 제격이겠다 싶어요.

저렴하게 구매해 이토록 오랫동안 사용하니 제대로 실속템인 셈.
오랜 시간 함께한다는 것의 가치. 
가구에도 정이 드네요.

 

 


수납장 위에는 원래 스투키를 올려뒀었는데, 이렇게 말라갔어요.
(식물킬러 스투키도 죽여버린....)

 

 


스투키는 긴급 소생을 위해 거실 창가로 옮기고, 대신 스킨답서스가 드레스룸에 함께 하기로 했어요.
스킨답서스의 꽃말을 '우아한 마음'
키우기가 우주 최고로 쉬운 아이답게 햇빛을 받지 않아도 우아하게 자라주고, 드레스룸 한켠에서도 꿋꿋이 잘 버텨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3년 남짓 살게 될 전셋집엔
비싼 가구도 비싼 소품도 없지만,
그 대신 따뜻한 온기와 사랑하는 사람과의 특별한 일상으로 채워진 우리집.
그래서 즐거운 내 보금자리입니다.



청명한 하늘, 푸른 산과 나무들

고개를 돌려 거칠 창밖을 바라만 보아도 계절의 변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요.

햇살 좋은 봄날 4월의 우리집 기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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